당뇨병이란? 원인과 증상, 종류
당뇨병은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 속을 흐르는 포도당이라는 당(혈당)이 높아지는 병입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이며, 혈당을 일정한 범위 내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혈당 농도(혈당치)가 수년간 높은 채로 방치되면, 혈관이 손상되어 심장병이나 실명, 신부전, 발의 절단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너무 높은 혈당은 그것만으로도 혼수상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뇨병의 원인과 증상,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혈당과 인슐린에 대하여
우리가 식사를 하면 영양소의 일부는 설탕이 되어 장에서 흡수됩니다. 자고 있는 동안 등 식사를 하지 않는 시간이 계속될 때는 주로 간에 의해 당이 만들어집니다. 당은 몸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식사를 하거나, 먹지 않을 때도 항상 혈액 내에 흐르고 있습니다. 당은 혈액의 흐름을 타고 몸의 모든 장기와 조직을 돕습니다. 당은 인슐린의 도움을 받아 세포에 흡수됩니다. 흡수된 당은 우리 몸이 활동하기 위한 에너지의 원천이 됩니다.
인슐린은 세포의 문을 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인슐린의 작용에 의해 세포 앞까지 도착한 당은 빠르게 세포 속으로 흡수됨으로써 혈액 중 당의 농도가 넘치지 않고 일정한 범위를 유지합니다.
2.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뇨병에 걸리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고, 혈당을 세포에 잘 흡수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혈중 당의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것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2.1. 인슐린 분비 저하
췌장 기능의 저하에 의해 충분한 인슐린을 만들 수 없게 된 상태입니다. 세포의 문을 여는 열쇠가 부족하기 때문에 혈중 당의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2.2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은 충분한 양이 만들어져 있지만 그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운동 부족과 과식으로 인해 비만이 되면 인슐린이 작용하기 어렵습니다.
3. 당뇨병의 증상
대체로 증상이 없고 당뇨병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혈당치가 상당히 높은 것이 아니라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고혈당의 증상으로는 목마름, 소변 횟수 증가, 체중 감소, 피곤함 등이 있습니다. 또한 혈당치가 너무 높아지면 의식 장애에 이르기도 합니다. 증상이 전혀 없는 채 건강 진단 등으로 당뇨병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갑자기 고혈당의 증상이 나타나고 당뇨병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눈과 신장 합병증의 증상이 나타나 처음으로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당뇨병의 종류
4.1 1형 당뇨병
1형 당뇨병에서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나오지 않게(인슐린 분비 저하)함으로써 혈당치가 높아집니다. 이 경우 주사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이 상태를 인슐린 의존 상태라고 합니다.
4.2 2형 당뇨병
2형 당뇨병에서는 인슐린 분비 저하 또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혈당치가 높아집니다. 2형 당뇨병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과식, 운동 부족, 비만 등 환경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모든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생활 습관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혈당치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식사나 운동 습관을 점검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4.3 임신 당뇨병
임신 당뇨병이란 임신 중에 처음으로 밝혀져 아직 당뇨병에 이르지 않은 혈당 상승을 말합니다. 당은 아기의 영양분이 되기 때문에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도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배의 아기에게 충분한 영양을 주면서 섬세한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중에는 끊임없이 아기에게 영양을 주고 있기 때문에 공복 상태의 혈당치는 임신하지 않을 때와 비교했을 때 낮아집니다. 반면 태반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기 어려워지며 식후 혈당치가 오르기 쉬워집니다. 대부분의 경우 높은 혈당치는 출산 후에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임신 당뇨병을 경험한 환자는 이후에 당뇨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4.4 질병으로 인한 당뇨병
당뇨병 이외의 질병이나 치료약의 영향으로 혈당치가 상승하여 당뇨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