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과 치료, 관리법
1. 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
알레르기성 비염은 진드기나 먼지 등이 원인으로 1년 내내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연중성 알레르기성 비염'과, 삼나무나 편백나무 꽃가루 등이 원인이 되어 꽃가루의 비산시기 동안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꽃가루 알레르기)'으로 나뉩니다. 재채기, 투명한 콧물, 코막힘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코로 숨을 쉬기 때문에 콧물과 코막힘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바깥공기가 건조해도 호흡할 때 코를 통과함으로써 코 안에서 공기에 습도가 가해져 체내로 들어가는데,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건조한 공기가 그대로 체내로 들어와 감염병 등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과 증상, 중증도, 치료법과 코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에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있습니다. 그중 재채기는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횟수가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콧물의 경우 감기 등의 감염성 콧물처럼 끈적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색이며 끈적임이 없어 보송보송합니다. 코막힘은 코 점막이 부어서 발생하게 됩니다. 재채기나 콧물 등의 증상으로 인해 자주 코를 풀게 되면 점막이 손상되어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공부나 일, 집안일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며, 잠을 잘 못 자거나 짜증을 내는 등 생활에 지장이 생깁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은 제대로 치료하여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알레르기 비염 증상의 중증도
'재채기·콧물형'은 재채기와 콧물이 주된 증상입니다. '코 막힘형'은 다른 증상보다 코 막힘이 더 심한 경우입니다. '혼합형'은 모든 증상이 비슷한 정도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중증도는 각각의 증상의 강도에 따라 분류됩니다. 하루에 재채기를 몇 번 했는지, 하루에 몇 번 코를 풀었는지, 하루에 얼마동안 입으로 호흡을 했는지로 판정합니다. 재채기나 코를 푼 횟수가 20회를 넘거나 코가 하루 종일 막혀있으면 최중증입니다.
4.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는 약물요법, 알레르겐 면역요법, 수술요법의 3가지가 있습니다. 또한 증상의 원인이 되는 진드기나 삼나무 꽃가루 등의 알레르겐을 회피하는 환경 정비도 중요합니다.
4.1 약물요법
약물요법으로는 콧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 내복약과 코의 염증을 억제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분무제, 코막힘을 개선하는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등이 사용됩니다.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졸음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최근에는 졸음이 잘 오지 않는 약도 있습니다.
4.2 알레르겐 면역요법
알레르겐 면역요법은 과거에는 '탈감작 요법'이라고 불렸으며, 알레르겐을 소량씩 투여하여 면역 반응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주사로는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의 알레르겐을 주사로 투여합니다. 설하정 치료의 경우 일본에서는 집먼지 진드기와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겐이 설하정(혀 밑에 넣어 녹이는 약) 형태로 사용됩니다. 치료가 몇 년 이상 필요하여 끈기가 필요한 치료법이지만, 약물요법으로는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나, 약물요법만으로는 증상이 억제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4.3 수술 요법
약물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수술요법으로 코 점막을 레이저로 응고하는 하비갑개 점막소작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5. 알레르기성 비염의 코 관리
5.1 코세척
코에 들어온 꽃가루나 먼지등을 씻어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수돗물은 염소 등을 함유하고 있어 코 점막을 손상시켜 버리기 때문에 체액에 가까운 생리 식염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5.2 코 점막 보호
반복해서 코를 풀면 코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손상된 경우 바셀린을 발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습 티슈를 사용하면 점막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5.3 실내 가습
코 점막이 건조하면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실내를 가습 해서 수분을 보충해 주면 좋습니다. 공기가 건조할 때는 마스크가 유용합니다.
5.4 마스크와 안경
마스크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 꽃가루 흡입량을 약 1/3에서 1/6으로 줄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꽃가루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도 꽃가루를 흡입하는 양을 적게 함으로써 새롭게 꽃가루 알레르기에 걸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강하면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완전한 보호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안경을 쓰면 눈에 들어오는 꽃가루의 양이 줄어듭니다.